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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과거 평범한 사내였던 쓰레쉬에 대하여

by 강아진수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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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내 쓰레쉬 

지금은 모두에게 악령으로 알려져 있는 존재가 있다. 그 존재는 과거에는 약간의 문제만 있을 뿐, 남들과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내였다. 그 사내의 이름은 쓰레쉬로,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에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전 과거에 살던 사람이었다. 그는 비전 지식들을 수집하여 보관하는 사명을 띤 어느 조직의 하급 관리인이었다. 이 결사단은 축복의 빛 군도에 모여 살았고, 그곳은 마법의 힘이 서린 안개에 둘러싸여 있기에 바깥세상의 위협으로부터 눈에 띄지 않은 채 보호받을 수 있었다. 

 

쓰레쉬가 소속된 결사단의 상급자들은 그가 오랫동안 결사단에 봉사하고 책임을 다했던 것을 인정한다는 듯, 땅밑에 숨겨진 지하 창고를 관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 그 창고에는 세상에 나오면 위험할 수 있는 유물들이 잔뜩 보관되어 있었고, 당연하게도 자물쇠와 열쇠로 잠겨져 있었다.  쓰레쉬는 의지가 매우 강하고 꼼꼼한 성격이었기에 이 중요한 임무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쓰레쉬에게 잔혹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결사단 대원들이 알고 있었고, 이때에도 이미 많은 단원들이 그와 가까이 지내기를 꺼려했기에 그에게 이런 임무를 주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쓰레쉬가 지하 창고의 유물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당연하게도 다른 단원들과는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일들에 대해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어둠이 깊은 창고에서 그러한 시간을 하루, 일주일, 한달, 지내던 시간이 몇 년으로 늘자, 어둠이 차츰차츰 쓰레쉬의 정신을 타락시키기 시작했다. 창고 복도를 순찰하는 그런 단순하고도 지루한 업무만 반복하는 동안, 점점 억울한 마음과 시기심은 늘어만 가면서 자신을 이곳에 보낸 결사단에 대한 분노도 더 커져갔다.

 

 

잔인한 악령 쓰레쉬

분노감에 사로잡혀 가는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내를 잃고 광기에 미쳐버린 어떤 왕의 군대가 결사단을 보호해주던 안개를 뚫고 이 땅에 발을 들여놨던 것이었다. 결국 왕의 군대는 군도에 보이는 생명들을 다 유린했다. 그러한 모습을 보던 쓰레쉬는 오히려 반겼고 광기에 물든 왕에게 생명의 정수가 있는 지하 창고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결국 왕의 군대는 생명의 정수가 있는 신성한 장소를 지키는 자들을 다 물리치고 그곳에 도착했다. 그때 쓰레쉬는 과거 자신의 동료들이 왕의 군대에게 하나 둘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왕이 사랑하는 아내를 생명의 정수에 담갔을 때, 축복의 땅이었던 그곳은 더이상 그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곳에서 에너지가 충돌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는 듯 강력한 에너지의 파도가 터져 나왔고, 축복의 빛이 넘치던 그 땅은 시커멓고 광포한 안개가 쏟아져 나오는 죽음의 땅이 되어버린 것이다. 축복의 땅에 살아있던 이들은 모두 끔찍한 망령이 되어버렸고, 쓰레쉬 자신조차 악령의 모습이 되어버렸지만 자신의 가학성을 마음껏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오히려 기뻐한다.

 

평범한 인간에서 흉측하고 잔인한 악령이 되어버린 쓰레쉬는 더이상 좁은 지하 창고를 지킬 필요가 없었다. 또한 언젠가 자신이 죽는다는 걱정조차 할 필요 없는 악령의 영원한 삶을 기뻐하며 룬테라 전역을 돌며 남을 고문하고 괴롭힐 수 있는 기회를 마음껏 누렸다. 그러기를 몇십 년, 몇 백 년이 지나면서 그의 겉모습도 완전히 변하여 악의와 잔혹함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해갔고, 지금도 상대의 두려움을 이용하여 끝까지 괴롭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쓰레쉬의 나머지 이야기

  •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바이 이후 2013년 1월 23일에 110번째로 나온 캐릭터이다.
  • 쓰레쉬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며, 인간 시절 그의 이름은 그라엘이었다.
  •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최초의 악역 서포터이다.
  • 출시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꾸준한 너프로 인해 영 좋지 않은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 비에고를 타락시킨 장본인이며 꾸준하게 전역을 돌아다니며 음모를 꾸미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

누가 봐도 엄청나게 압도적인 포스를 풍기며 마치 지옥의 대마왕을 연상시키는 모습인데 서포터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레오나도 출시 당시에 서폿과는 겉모습이 어울리지 않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 캐릭터는 더 심한 것 같다고 느꼈었다. 쓰레쉬 출시 이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나 또한 많이 플레이했었으나 지금은 그때의 영광이 무색할 만큼 너프를 거듭하였으며, 난이도가 조금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점점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쉬운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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