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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이 또한 부모의 사랑으로 볼 수 있을까.

by 강아진수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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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메인 포스터

 

  • 영화 제목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출시일 : 2022.04.27.
  • 평점 : ⭐7.87
  • 장르 : 드라마, 피카레스크
  • 주연 :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오달수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11분

 

 

개봉 전부터 말이 많았던 영화

 

원래는 2018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었던 영화였으나, 2018년 2월, 배우 오달수의 미투 논란이 터져버렸다.(현재는 오달수의 미투 사건이 허위 미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영화에서 오달수 출연 분량만 빼고 편집해서 개봉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개봉할 수 없어서 재촬영을 고려하였으나 여러 가지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결국 재촬영을 포기하면서, 개봉은 무기한 연장되었다.

 

 2019년 1월에는 오달수 배우의 아들 역할로 나오는 정유안 배우의 성추행 논란까지 터지면서 아예 개봉을 못할 뻔했다.

 

 국내 배급사였던 20세기 스튜디오 코리아마저 한국 사업을 철수하면서 영화가 더 미뤄질 뻔했으나 다른 배급사가 등장하면서 예정대로 2022년 4월에 개봉을 할 수 있었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가진 소재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화라서 화제를 모았으나, 연출을 담당하는 김지훈 감독이 그동안 맡았던 영화들이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었기에 큰 우려가 있었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

 

깊은 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시간. 한 노인이 배를 타고 호숫가를 지나는데 의식불명 상태로 둥둥 떠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의식불명 상태인 한 아이였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김건우로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이었다.

 

학생이라는 것을 발견한 그 노인은 돌아와 학교에 전화를 하고 담임인 송정욱(천우희)이 전화를 받게 된다.

그다음 날 아침이 되어 한 무리의 어른들이 차례차례 학교에 들어서고, 자신들이 왜 모였는지 이유도 모른 채 기다리는데, 학부모들이 다 모이고 교장선생과 담임이 들어와 이 자리에 그들이 모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알고 보니 2학년 3반의 김건우라고 하는 한 학생이 호숫가에서 투신자살을 했으며, 투신자살을 하기 전 담임인 송정욱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에 4명의 학생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고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이 그 4명의 학부모라는 것이다.

그 편지 안에는 '학교에서 자신은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고,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 자신을 인간이하의 취급을 한 4명의 학교폭력 가해자의 이름을 적겠다'는 말이 적혀있던 것이다.

 

그 편지 안의 내용을 가해자 학생들의 부모는 믿지 못하고, 자신의 아이들이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함께 모여 사건을 파헤치지만,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4명의 아이들이 건우라는 학생을 폭행한 증거만 더 늘어갈 뿐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그들의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건우의 핸드폰을 없애고, 건우의 편지를 불태우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다.

 

그들의 노력처럼 건우의 담임이었던 송정욱 선생도 건우가 이렇게 된 일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증거를 모으고자 홀로 외로운 싸움을 준비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학교에서도 쫓겨나고 경찰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과연 그녀는 증거를 없애려고 하는 가해자 학부모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글을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

 

 영화 결말을 뒤에 쓸까 했지만 나온 지 얼마 안 된 영화라 줄거리만 쓰고 그들이 싸우는 과정과 결론은 영화를 직접 보는 이들의 즐거움으로 두고자 결말에 대한 긴 문장은 쓰지 않고 넘어가려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참으로 답답했고 이러한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는 게 안타까웠던 것 같다.

영화에 나온 부모들과 학생들의 스토리가 관객의 분노를 자아내기 위해서 허구나 극한의 상황만을 집어넣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뉴스를 통해서나 미디어를 통해서 들리는 이야기들을 보면 그것들이 우리의 주변에서 적잖게 들을 수 있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이기에 허구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김건우가 죽고 나서 일이 커지자 가해자 학생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이러다가 우리 진짜 감방 가는 거 아니야?"

 

"에이 뭐 가라고 하면 갔다 오지 뭐. 어차피 금방 풀려날 텐데"

 

"맞아 그냥 좀 쉬다 온다고 생각하면 되지."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어차피 초범에다 학생이라는 것과 그들의 부모가 은퇴한 경찰청장, 병원 이사장이기에 별 걱정도 없는 듯 보였다. 

학교폭력을 일삼으며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그 아이들이나, 그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이에게 죄를 덮어 씌우고 증거를 없애고 청탁을 일삼는 부모님이나 정말 영화 제목과 딱 맞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아무리 자신의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고는 하지만, 다른 자식도 누군가에게는 제일 소중한 자식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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