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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예언자가 된 말자하에 대하여

by 강아진수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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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하기 전 말자하의 과거

눈이 멀만큼 눈부신 슈리마의 태양 아래에는 종종 예언의 힘이라는 축복을 받는 자들이 태어나곤 했다.

그중 한명이었던 말자하는 나이 많은 행상인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아직 그의 능력을 깨닫지 못한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가 병에 걸려서 세상을 떠나자, 아직 세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나이에 아마크라 시의 길거리에 나앉게 되고 나서 자신에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아직 어렸지만 가진 것이 없었던 그는 살기위해 점을 쳐주고 받은 동전 한 푼이나 빵조각들로 도시 뒷골목에서의 삶을 이어갔다.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그의 점괘가 잘 맞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말자하의 명성이 올라가자, 자신의 결혼상대가 궁금한 사람들도 오기 시작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그를 찾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자 점점 그를 찾아오던 손님들은 뒷골목이나 저잣거리의 사람들에서 귀족들로  자연스럽게 바뀌어갔다.

 

그러나 그는 예언자로 이름을 떨치면서도, 단 한명의 미래는 보지 못했는데 그것은 자신의 운명이었다.

자신의 미래를 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자신의 미래만은 숨겨진 채 보이지 않았다.

 

 

 

 

축복받은 예언자의 타락

시간이 흐르며 말자하는 예언자로서의 삶에 점점 환멸을 느끼게 된다. 그들에게 부의 격차가 너무나도 당연시되어 있었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서로에게 잔인하고 악질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은 것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고통과 번뇌의 순환에 매여 있고, 더 안타까운 점은 대개는 스스로 그런 상황을 초래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아무리 희망찬 예언을 하더라도 그 고리를 깰 수는 없었다.

그러한 상황은 계속 반복됐고, 그는 곧 허무감 외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참다못한 그는 예언자로 쌓았던 부와 명성을 모두 팽개친 채 아마크라 시를 영원히 떠났다.

 

돌아갈 곳이 없는 말자하는 몇 년 동안이나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며 길도 없는 사막에서 옛 유적지까지 가게 된다.

그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한사코 피했으며, 자신만의 생각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얼마나 냉혹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때문에 앞으로 세계가 얼마나 타락하게 될지 예언가였던 그에게는 너무나도 선하게 보였다.

그가 잠들지 않았을 때는 슈리마의 태양 같은 뜨거운 환상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전쟁과 불화, 고통을 속삭이는 목소리들이 그의 귓전을 괴롭혔다.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환상에서 도망치고자 이리저리 헤매던 말자하는 이윽고 사막을 벗어나 온통 소금이 깔린 넓은 땅에 이른 말자하는 그곳에서 피폐해진 심연의 깊은 바닥을 들여다보게 된다.

환상과 환청에 시달리던 그의 정신은 그 심연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고, 그의 욕망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심연은 그에게 답했다.

 

그러자 심연의 어둠에 자리하고 있던 것이 환청과 환상으로 인해 쇠약해진 예언자의 영혼을 스쳐 지나가며, 그의 정신을 완전히 타락시켜 버렸다.

 

심연의 어둠에게 먹힌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그 이상의 어떤 존재가 되어 버린 그는 이 세계를 필연적인 망각으로 인도하고자 하며,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미래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말자하의 그외 나머지 정보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칼리에 이어 2010년 6월 1일에 나온 52번째 캐릭터이다.

 

*코그모와 사이가 좋은지 공허 태생 중에 유일하게 코그모와 동맹관계에 있다.

 

*카이사의 마을에 찾아온 공허를 숭배하는 광신도 집단의 수장이다.

 

*말자하에 의해 카시아가 공허로 떨어져 버렸고, 그 때문에 카이사의 아버지인 카사딘은 말자하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과거 설정에서는 카이사를 공허로 날려버린 이유도 카사딘을 협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 중에 춤을 잘 추기로 유명한 캐릭터이다.

 

*말자하가 사용 하지도 않는 단검을 들고 다니는 이유는 과거 예언자일 때 저지른 어떠한 실수 때문이다.

 

*말자하가 인간이던 시절 룬테라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았던 예언자였던 만큼, 그의 말대로 공허가 룬테라를 삼킬 것이라고 믿는 광신도들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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