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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능수능란한 사냥꾼인 악마 이블린에 대하여

by 강아진수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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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테라의 어두운 경계선 안에서, 능수능란한 악마인 이블린은 입맛을 다시며 다음 먹잇감을 찾고 있다. 긴 시간 동안 연구하여 관능적인 인간 여성의 얼굴로 사냥감을 유혹한 뒤, 악마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희생자는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받고,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이블린은 희열을 느낀다. 태고의 존재인 이블린에 대하여 더 알아보자.

 

 

악마가 된 태고의 존재 이블린

 

이블린은 처음부터 능수능란한 사냥꾼은 아니었다. 아주 오래전 룬테라가 생겨난 후 생겨난 이블린은 뚜렷한 외양도 없고 자의식도 거의 없었던 태고의 존재였다고 한다. 그림자가 뭉쳐서 희미한 형체처럼 보이기만 할 뿐 수백 년 동안 감각도 없었고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세계의 갈등과 충돌이 계속되면서 시작된다. 룬 전쟁이라고 기록되는 큰 사건이 발생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고통의 시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룬테라 전역의 온갖 도시에서 끝없는 고통과 괴로움에 신음했으며, 고뇌와 번민, 상실과 소멸 등의 상황을 겪기 시작하자, 그 작은 그림자도 꿈틀거리게 된다. 수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허한 무(無)밖에 몰랐던 그림자가 인간들의 번뇌와 세계의 광기 서린 진동에 반응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생명을 얻게 된 그림자는 흥분을 느끼며 전율했다. 룬 전쟁이 더 확산되며 세계를 뒤덮자, 그들의 고통은 더욱 강렬하게 들려왔고, 그림자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희열을 느꼈다. 그림자는 룬테라의 모든 고통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러한 감각들은 그림자의 생명에 무한한 양분을  가져다주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림자는 한 단계 더 변모하여 악마가 되었고, 인간의 괴로운 감정들을 먹어치우며 살아가는 존재로 변신한 것이었다.

 

 

 

 

 

 

능수능란한 사냥꾼 악마 이블린 

 

그러나 그녀에게 무한한 양분을 가져다 주던 룬 전쟁이 서서히 끝을 맺으며, 세계를 짓누르던 고통이 시들어 갈 무렵, 악마는 다급해진다. 악마가 아는 쾌락은 인간의 고통에서 비롯되는 즐거움뿐인데, 인간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면 악마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자신이 그랬듯이 말이다. 고민하던 악마는 직접 인간의 고통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인간들을 노리기로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사냥감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림자 형태를 유지하며 움직일 때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인간의 몸에 손을 대면 눈에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만질 수 있는 형체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악마는 그림자뿐이었던 자신의 몸을 실체가 있는 여러 형태로 바꾸어봤지만, 모조리 실패하고, 시도하면 할수록 흉 층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사냥감들은 그 악마의 모습을 보는 순간 기겁을 하고 도망가다 보니 사냥을 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블린은 한가지를 깨달았다. 인간들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쾌락을 느끼는 형태로 변모해야 하고, 자신의 발톱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오게 하기 위해 인간의 욕망에서 태어난 쾌락을 미끼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림자 속에서 이블린은 끊임없이 고민했다. 자신의 몸을 인간이 좋아하는 형태로 바꾸기 위해 고민했고, 인간이 듣고 싶어 하는 말과 인간이 매력을 느끼는 방식으로 걷는 법 등 사냥감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연구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블린은 인간의 욕망에 적합한 형태로 변신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형태에 반한 인간들은 수십 명이나 걸려들었고, 악마의 손에서 고통 치다 죽어갔다. 인간들의 생생한 고통을 마음껏 즐기던 이블린은, 언제나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다. 인간 한 명의 욕망은 너무 작고 빨리 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블린은 언젠가 이 세계를 예전의 룬 전쟁의 시기처럼 절대적인 혼돈으로 빠뜨릴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자신의 무한한 쾌락을 위해.

 

 

 

이블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2009년 5월 1에 20번째로 출시 된 이블린은 지금은 꽤나 매혹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처음 나왔을 때는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다. 게임을 일부러 지게 하기 위해 이블린을 고를 정도로 능력치가 낮았던 시기도 있었고, 모습도 마치 엑스맨의 미스틱처럼 파란 괴물인 일러스트였는데, 2017년 리메이크되며 성능 업그레이드와 성형수술 수준의 일러스트 업데이트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금의 모습이 인간들을 유혹하기 위한 모습이라는데 실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블린도 아무무를 괴롭히는 일은 스스로 거부한다고 하는데.. 악마들도 피하는 그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부서진 왕관 아이템과 마법 공학 드래건, 화학공학 드래건이 생겨나며 간접적으로 피해를 크게 보며 티어가 많이 떨어진 추세이며 금방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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